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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볼보-폴스타…전기차 전략 다르게 간다

볼보 첫 전기차 'C40 리차지' 출시…올해 목표 2천대 완판

2022-02-16 14:58

조회수 : 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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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볼보와 폴스타가 나란히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성향의 전기차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폴스타는 기존 볼보에서 독립한 만큼 볼보와의 차별화된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플랫폼, 서비스 인프라 등은 공유하고 있어 두 브랜드 간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볼보 전기차 'C4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16일 첫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를 공개했다. 기존 XC40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XC40 리차지'도 함께 선보였다. 두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이후 오는 4월부터 출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전무는 이날 기자와 만나 "올해 C40 리차지 1500대, XC40 리차지 500대 등 총 2000대 판매가 목표인데 이미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며 "초도 물량은 1000대로 추후 1000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고 말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356km이며 80%까지 약 4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C40 리차지는 최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패키지를 모두 적용하고도 미국 시장 대비 약 890만원, 독일 시장 대비 약 2200만원 낮은 6391만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C40 리차지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방향성을 제시하는 100% 순수 전기차이자 브랜드 비전이 집약된 핵심 모델이다"며 "전세계 어느 국가 및 브랜드와 비교해도 가장 경쟁력 있고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C40에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적용됐다.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 범위 조회 등 전기차 전용 서비스가 추가됐다.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지난달 출시된 폴스타2에도 적용됐다. 차체는 C40과 폴스타2 모두 볼보의 소형 모델 전용 플랫폼 'CMA'가 쓰였다. 폴스타2는 볼보의 부품을 50% 이상 공유하고 있다. 디자인 역시 스웨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추구하고 차량 전면의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가 두 브랜드 간 연관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폴스타는 1996년 스웨덴에서 볼보 고성능 튜닝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2015년 볼보에 인수됐다. 이후 폴스타는 볼보를 인수한 지리홀딩스와 볼보 합작법인으로 2017년 독립 브랜드로 출범했다. 볼보는 폴스타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폴스타는 볼보 인프라도 공유한다. 볼보가 한국시장에 구축한 31개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2월 브랜드 론칭 간담회에서 "폴스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의 50% 이상이 볼보와 동일해 서비스센터를 함께 활용해 시너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차종은 다른 브랜드이면서 공유하는 점이 많지만 전기차 지향점은 차별화된다. 폴스타는 볼보 고성능 브랜드에서 출발한 만큼 퍼포먼스 DNA를 담고 있다.
 
폴스타 프리셉트 콘셉트. 사진/폴스타코리아
 
폴스타는 볼보와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전기차를 개발할 방침인데 2020년 선보인 '프리셉트 컨셉'이 이러한 기조를 선명히 드러낸다. '폴스타5'로 계승될 프리셉트 컨셉은 날렵한 차체와 루프 실루엣을 통해 볼보와 유사했던 기존의 폴스타와 완전히 달라진 고성능 매력을 제시한다. 폴스타는 폴스타 전용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폴스타5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폴스타의 최종 목표는 포르쉐다. 폴스타 북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그레고르 햄브로 최고경영자(CEO)는 외신을 통해 "우리의 경쟁상대는 포르쉐"라고 말한 바 있다.
 
포르쉐를 타깃으로 삼은 폴스타는 연내 대형 SUV '폴스타3'에 이어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폴스타3는 포르쉐의 카이엔을 겨냥한 모델로 퍼포먼스 SUV다. 내년에는 중형 SUV '폴스타4'로 포르쉐 마칸을, 2024년에는 대형 스포츠 세단인 폴스타5로 타이칸과 경쟁하겠다는 방침이다.
 
볼보는 전기차에도 인간 중심 철학이 반영된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통해 95년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무는 "폴스타가 고성능 퍼포먼스를 지향한다면 우리는 90년 넘게 유지해왔던 가족 친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폴스타의 규모가 커지면 독립해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보는 국내에 2025년까지 7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모든 세그먼트에 1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2025년까지 50%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해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톱3를 목표로 세웠다. 2030년엔 완전한 프리미엄 전기차 회사로 전환한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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