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크라이나 사태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구축"

금감원,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 개최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금융감독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이 고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융권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22일 당초 예정됐던 임원회의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로 전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찬우 수석부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과 결합해 금융시장의 신용·유동성 경색 위험이 확대되고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관련 외환 결제망 현황과 일별 자금결제동향 점검, 외국환은행 핫라인 가동 등 전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 및 외국인 투자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수석부원장은 "증권사 단기유동성 및 외화약정 가동 내역 점검 등을 통해ELS 마진콜 사태 등에 따른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해외 순방 중인 정은보 원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 간 외교·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금융감독원 간판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정등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