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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앞둔 이주열…연내 '1.75~2% 기준금리' 인상 시사

시장 연내 기준금리 1.75~2% 수준 전망…한은 관측과 일치

2022-02-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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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가운데 대통령 선거 이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추가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등 연내 연 1.75~2% 수준의 시장 전망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의사봉을 마지막으로 내달 31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최근 두 차례 연속 인상 후 이달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특히 이날 금통위원 전원은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그간(반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해온 만큼 현 시점에서는 주요국의 통화 정책 방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 변화와 이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앞으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려 1.5%가 되는 것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성장 흐름이 한은의 예상대로 가고, 물가 오름세도 높다면 지속적으로 완화 정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 금통위 다수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계가 연내 기준금리가 1.75~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데 대해 이 총재는 "한은의 예상과 큰 차이가 없다.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소비자믈가 상승률 전망을 종전보다 1.1%포인트 대폭 높인 3.1%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종전과 같은 3%를 유지했다.
 
특히 경기 침체 속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전제로 해야 하는데 최근 물가 오름세가 높지만 성장 흐름을 보면 수출 호조, 소비의 기조적 회복 흐름에 힘입어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이주열 총재의 견해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글로벌 원자재 비중이 높아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는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경우 글로벌 교역이 위축으로 국내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임기 전 마지막 금통위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는 지난 8년 동안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 "통화 정책은 단기적 시야에서 볼 것이 아니고 적어도 1년 뒤의 경제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며 "앞을 내다보고 미리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이 태생적으로 있다. 사실상 통화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서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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