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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재명의 반격 "드러난 대장동 진실"…무능은 죄악"(종합)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 연습장 아니다" 윤석열 정치신인 약점 파고들어

2022-03-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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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산=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옥죄던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돌리며 대반격에 나섰다.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천문학적 이득을 챙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불법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소개해줬고, 이에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가 전관예우 차원에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김씨의 새로운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다. 이 후보는 그간 윤 후보의 부실수사로 대장동 사업에 투자할 종잣돈이 마련됐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해왔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7일, 이 후보는 부산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창선삼거리 유세를 마친 뒤 준비된 원고를 꺼내 “무려 4만명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피해자가 집중된 부산 민심을 흔들었다. 이어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억울하게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됐던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녹음 파일을 공유하며 지지자들에게 "널리 알려달라.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우리가 언론이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주목하는 의혹은 2009~2010년 남욱·정영학 등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자들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 알선이 이뤄졌는데, 이를 2011년 대검 중수부가 해당 대출을 알선한 조우형씨의 계좌를 추적하고도 참고인 조사만 하고 덮었다는 게 핵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기세를 몰아 윤 후보의 '무능'을 함께 지적했다. 유능 대 무능의 구도다. 그는 이날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의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10명이 모인 동창회도 리더가 무능하고, 회비 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회비를 횡령하면 동창회도 깨진다”고 정치신인인 윤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이 복잡한 국제 사회에서 외교·안보·국방·사회·교육·문화·체육 등 엄청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무능하고 무책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분명하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도 모르고 경제를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이 나라를 위기에 빠트리는 죄악”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도 “우리가 역사 책에서 본 것처럼 최고책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면 한 순간에 나라가 망한다”며 “대통령은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세기, 방향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 후보는 국회 172석을 가진 민주당의 입법권이 뒷받침되면 세계 경제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달러,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 수 있다며 집권여당 대선후보로서의 강점을 내세웠다. 그는 “여러분이 보시기에 국정운영 실력을 갖춘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 것 같으냐”고 물은 뒤 “172석의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고 172석의 민주당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후보는 과연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초박방이라고 한다”며 “모 군수가 동표가 나와서 재검표를 했는데 1표 차이로 뒤집힌 적이 있다”고 살얼음판 분위기를 전했다. 이 후보는 “그럴 일이 조금이라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투표를 끝난 분들은 주변에 많이 알려주고, 잘못된 기사를 잘못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어떤 말 같지 않은 이야기가 뒤집어지는 이야기가 있으면 전달하고 문자·전화를 해서 확실하게 도와달라”고 지지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부산=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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