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포켓몬GO'를 이제서야 할 줄이야

2022-07-01 16:40

조회수 : 3,14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포켓몬 열풍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포켓몬까지 입문한 6세 아들 덕분에 온 집안은 각종 포켓몬 캐릭터로 점령당하고 있다.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포켓몬빵을 공수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B 아이스크림전문점의 포켓몬 굿즈 프로모션에는 '호갱'이 된 지 오래다. 
 
B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포켓몬 굿즈는 행동이 빠르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 (사진=김진양 기자)
 
급기야 아들은 포켓몬GO 게임에까지 입문했다. 생애 첫 게임이 포켓몬고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수 년 전 잠옷을 입은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밤거리를 좀비처럼 헤매였던 그 시절에도, 기자와 남편은 포켓몬고를 하지 않았다. 즐기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앱조차 깔지 않았다. 그저 증강현실(AR) 게임의 유물 같았던 포켓몬고를 아들 때문에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포켓몬고를 같이 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기자가 아니라 남편이다. 아들과 배틀도 해야 하고, 포켓몬 교환도 해야 하는 남편은 틈이 날 때마다 레벨업을 하기 위해 분투한다. 포켓스톱이니, 체육관이니 하는 것들도 이제서야 배우고 있다. 
 
포켓몬을 잡으려면 한 밤 중에도 놀이터로 뛰어나가야 한다. (사진=김진양 기자)
 
그렇다고 기자가 포켓몬고 게임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시도때도 없이 아들은 게임을 하다 말고 소리친다. "엄마, 포켓몬 잡아야 하니 얼른 밖으로 나가자"고. 명령이 떨어졌을 때 즉각 수행해주지 않으면 포켓몬이 달아날 수도 있기에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응해줘야 한다. 희귀한 포켓몬이 나왔다고 할 때는 특히 더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열망하던 포켓몬을 놓치면, 엄청난 저항이 일어난다. 
 
어느날은, 유튜브를 보면서 포켓몬고를 하고 있는 아들을 향해 "한 가지만 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은 "같이 해보면서 배우는 중"이었다. 6살 아이가 게임 방송을 진심으로 즐기다니. 어느 정도 선에서 통제를 해야 할까 혼돈과 고민이 밀려왔다. 
 
지난달 25일은 포켓몬고 커뮤니티데이였다. 6세 어린이는 미처 몰랐던 것이 다행이었다. 이를 알고 있었던 어른들은 동네의 한 공원에 돗자리까지 펴고 모였었다고 했다. 비단 포켓몬고 열풍이 우리집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5월 게임 이용자 수 순위에 포켓몬고는 149만명의 사용자로 로블록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의 127만명에서 두 달 사이 20만명이 늘었다. 참고로 매출 순위 2위의 리니지M의 이용자 수(16만3300명)가 20만이 안된다. 이용자 수 1위 로블록스도 151만명 수준에서 유지를 하고 있으니 곧 이를 뛰어넘을 지도 모르겠다. 
 
3월의 게임 사용자 수 순위. 5월에는 포켓몬고가 브롤스타즈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사진=모바일인덱스)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