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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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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기현 출마로 당권 레이스 본격화…김장연대 위력은?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며 당 화합모드 이끌 적임자"

2022-1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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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원내 당권주자 중 첫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 합종연횡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등에 업고 김 의원이 출격함에 따라 '김장 연대'의 위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압승과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5560 비전'을 내세웠다. 
 
이어 그는 '5560 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뿌리를 지키며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이기는 리더십'과 함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주당을 제압해온 '뚝심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2024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적임자'를 자처했다.
 
김 의원은 공약으로 △가치·세대·지역·계층의 확장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 적용 △유능한 여당(정책 역량 강화) △당원 권리 강화를 내걸었다. 특히 "민주당과 겨루어 매번 이겼던 사람"이라며 여소야대 상황 속 전투력을 강조했다. 또 "풍찬노숙하면서도 보수당의 정체성을 지키며 우리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사람"이라며 당심을 파고들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김 의원의 전략은 김장 연대를 앞세운 '당심 파고들기'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 마케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지난 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그간 김장연대설을 물밑으로 인정해왔던 두 의원들은 이날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김장은 이제 다 담갔다고 생각한다"며 연대를 인정, 그러면서 "김치만 갖고 밥상이 풍성하다고 하지 않지 않나. 된장찌개도 끓여야 하고, 맛있는 밥도 차려야 한다"며 "당내 다양한 세력과 결합하겠다"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역시 이에 화답하듯 "제가 (김기현 의원을) 좀 와달라 이렇게 모셨다"며 "우리 부산 발전을 위해서 또 이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부울경 2극 체제로 만들기 위한 지방 시대 누가 함께할 수 있겠나. 우리 김 의원이 함께해 주셔야 이 공약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연대를 지지했다.  
 
김 의원의 '윤심 마케팅'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고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윤심이란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 당이 지향해야 할 것은 민심이고, 나는 '민핵관(국민 핵심 관계자)'"이라고 덧붙였다. 
 
김장 연대의 최대 난관은 '낮은 인지도'다. 지난 16일 발표한 뉴스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65차 정기 여론조사(지난 13일~14일까지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이 얻은 지지도는 고작 5.3%였다. 친윤계의 집중 공격을 받는 유승민 전 의원이 37.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10.2%),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9.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7.3%), 한동훈 법무부 장관(6.9%) 순이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100%'로 진행하는 만큼, "친윤계 당대표는 떼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오는 2024년 총선 사령관을 뽑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인지도 낮은 후보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내년 3월 책임당원이 100만명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거 조직력과는 다른 판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난립하는 친윤계 후보 간 사전 교통정리도 김장 연대가 넘어야 할 산이다. 
 
김장 연대를 주도하고 있는 김 의원이 이날 출마 선언을 하자, 타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친윤계 후보인 권성동 의원과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 등은 내년 1월 초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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