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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복권으로…월소득 466만~673만원, 복권 구매 가장 많아

기재부 복권위원회,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2023-01-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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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소득이 낮은 계층이 주로 복권을 구매한다는 인식과 달리 중산층 구매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가장 많았습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 구매 경험자는 56.5%로 지난해 62.8%보다 6.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전체 성인 인구 4320만3200명에 복권 구매 경험률을 적용하면 지난 한 해 약 2400만명이 복권을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복권 구매 경험자를 소득별로 보면, 가구소득 4분위인 466만원부터 673만원까지 39.0%로 가장 높았습니다. 3분위인 317만원부터 465만원까지는 26.5%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2분위인 189만원부터 316만원까지 17.7%를 기록했습니다. 5분위인 674만원 이상은 10.9%, 1분위인 118만원 이하는 3.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2%로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습니다. 20대는 12.8%로 가장 낮았습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영업(20.2%), 전업주부(18.9%), 블루칼라(17.9%), 무직자 또는 은퇴자(5.0%)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복권이 있어 좋다'는 긍정적 인식은 74.0%로 집계됐습니다. 사행성 조장, 낮은 당첨 확률 등의 이유로 여전히 부정적 인식도 존재했습니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4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인 4539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전체 판매액 중 2조6072억원이 복권기금에 적립돼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사용됐습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권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복권수익금을 사회적 약자의 행복 증진 사업에 집중적으로 배분해 복권기금의 공익성을 더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복권판매점에 비치된 로또 용지.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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