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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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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시대, 보험사도 변해야 산다

2023-06-14 23:58

조회수 : 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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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때아닌 더위가 찾아오는 등 날씨가 심상치 않았는데 올여름 폭염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년 이내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6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5도라고 하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열이 나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37.5도가 정상 체온인데 여기서 1.5도만 오르면 고열입니다. 열이 펄펄 끓게 되는 거죠. 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1.5도 상한선이 무너지면 해수면 상승과 영구동토층의 메탄 방출로 재앙이 일어나게 됩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기후위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산업입니다. 자연재해가 빈번해질수록 보험금 청구로 인한 손실이 확대되기 때문이죠. 보험사의 기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바뀌는 새 회계기준에 따라 보험사는 기후 리스크 관리 비용도 재무제표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예컨대 기후 변화로 인해 20년뒤 100억원이 소요될 경우 과거 회계에서는 20년 뒤에 비용으로 포함시켰지만 바뀐 회계에서는 올해 현금 가치 기준 부채로 인식해 비용으로 잡아야 합니다. 먼 미래의 일이라도 당장의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겁니다. 
 
기후변화 리스크를 경영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정확하고 많은 데이터도 필요할 겁니다.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위성 및 AI등을 이용해 지구 모든 지역의 물리적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더 늦어진다면 많은 데이터를 사오거나 기후부분을 해외 보험사에 의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해 11월 1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니콜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상륙해 데이토나 비치 주택들이 부서졌습니다.(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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