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사옥.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통해 약 1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현재 진행 중인 4곳의 PF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969억4000만원으로 집계 됐습니다.
PF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프로젝트 회사의 책임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시행하는 공공-민간 합동 부동산 개발사업입니다.
LH는 현재 4개 PF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는 934억원을 투자해 현재까지 89억2000만원만 회수했습니다. 현재 지분평가액은 3억원으로 손실액은 841억8000만원입니다. 경기 용인 동백의 쥬네브는 63억원을 투자해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고,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또한 48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수금은 없는 상황입니다. 대전엑스포 스마스마트시티는 94억원을 투자해 16억6000만원의 손실액을 냈습니다.
LH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같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황 및 사업 기간 장기화, 미분양 등을 이유로 금융 비용이 증가해 사업수지가 악화했다는 입장입니다. LH의 PH 관련 사업은 신규 출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장철민 의원은 "LH의 손실액은 사실상 매몰비용이다. 민간 개발 사업에 대한 과도한 참여보다, LH 의 공익성을 위한 사업 발굴과 함께 공적자금의 역할에 맞는 사업비가 투자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