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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철수 아픔' 랜드로버, '전동화'로 씻는다

올해 4684대 판매, 3분기만 작년 기록 넘어

2023-12-18 06:00

조회수 : 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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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재규어가 올해 한국시장에서 잠정 철수한 가운데 랜드로버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랜드로버는 내년부터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며 2018년 이후 꺾인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랜드로버 판매량은 4684대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113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랜드로버 판매량 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랜드로버의 판매량은 견인한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5세대 레인지로버와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인데요. 두 모델은 올해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레인지로버는 2208대가 팔려 전년동기(486대)대비 5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708대로 약 4배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3월 디펜더 90, 110에 이어 '올 뉴 디펜더 130'까지 출시하며 디펜더의 존재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디펜더는 올해 963대가 팔려 전년동기대비 33.4% 늘었습니다. 2021년 이후 출시한 신차에 티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점도 판매량 확대에 요인으로 꼽힙니다.
 
레인지로버와 디펜더의 약진으로 랜드로버 판매량은 2019년 (7713대)이후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4801대로 급감했고 2021년 3220대, 지난해 3113대로 부진했습니다. 올해는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3분기만에 넘었죠.
 
올 뉴 레인지로버 PHEV.(사진=JLR 코리아)
 
랜드로버는 내년부터 전동화를 통해 한국 판매량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지난 12일부터 2024년형 레인지로버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P550e PHEV 모델은 3.0ℓ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 160kW 전기 모터, 38.2kWh 리튬이온배터리가 결합돼 전기 에너지만으로 유럽(WLTP) 기준 1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어 내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 PHEV 모델도 국내에 출시합니다. 또 2025년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를 시작으로 디펜더 및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한 재규어 역시 2025년부터 전기차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입니다. 첫 모델은 4도어 GT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700km, 가격은 약 1억5000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사진=JLR코리아)
 
앞서 JLR(재규어 랜드로버)은 지난 5월 5년간 25조원을 투입해 전기차 주도의 럭셔리 자동차 회사로 포지셔닝하는 것을 목표로 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2025년부터 재규어 전 모델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중 60%를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랜드로버의 경우 최근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확대되면 2018년 이후 끊겼던 1만대 클럽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를 대형 SUV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최근에는 픽업트럭까지 가능해졌다"며 "올해 중후반부터 대형 전기 SUV가 등장함에 따라 대형 세단 전기차와 본격적으로 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품질 문제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힙니다. 랜드로버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했지만 품질 및 서비스 논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면서 판매량이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 중 수입차 1위는 랜드로버로 나타났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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