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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빼앗긴 TV 시장 '꿈틀'

2024-03-05 15:41

조회수 :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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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흔히들 텔레비전(TV) 선택 중 하나의 요인으로 '거거익선(巨巨益善)'을 얘기합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인데요. 여기에 최신 트렌드를 하나 더 가미하자면 '가성비'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 값싼 가격만이 장점으로 여겨졌던 중국산 TV가 기술력을 탑재하면서 한국 안방 시장을 위협한지도 오래됐습니다.
 
중국의 TCL, 샤오미 등 가성비를 앞세운 TV제품이 한국에 침투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국내 TV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근엔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신형 TV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는데요. 시장에선 TV주도권 경쟁에서 양사 중 누가 승리할지, TV시장의 봄날이 올지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3세대 인공지능(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네오(Neo) QLED 8K를 비롯한 2024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2024년형 네오 QLED 8K는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고 AI 딥러닝 기술로 영상 왜곡을 줄여주는데요.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해 색상의 정확도와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빛 반사를 줄여줘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98형 네오 QLED·UHD 신제품을 출시하며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오는 13일에는 LG전자가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를 국내에 출시합니다. 에보 시리즈에는 기존 대비 4배 향상된 AI 딥러닝 성능을 갖춘 알파11 프로세서가 적용됐습니다.
 
기존에는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분석했다면 알파11 프로세서는 프레임 내 픽셀 단위로 화질을 보정하는데요.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은 LG TV 중 최초라고 합니다. 빗소리 등 주변 음향을 담당하는 2개 채널이 추가되는 등 음향도 강화했습니다. 알파7 대비 1.3배 강력한 AI 성능으로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합니다.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98형 QNED TV도 순차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양사의 TV기술력 향상은 어느 때보다 업계 관심을 모읍니다. 양사 모두 지난해 4분기에 TV사업에서 동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엔 2024 파리 올림픽,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된 만큼 프리미엄 TV의 봄날이 찾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TV시장의 성장성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OLED TV와 8K LCD TV 등을 포함한 첨단 TV 출하량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 증가해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산 TV의 저가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력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2024년형 Neo QLED·삼성 OLED·98형 신제품(왼쪽)과 LG전자, 2024년형 LG 올레드 TV·QNED TV.(사진= 각사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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