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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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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브랜드 경쟁

2024-05-10 13:16

조회수 :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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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최근 건설사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주거 브랜드 개명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브랜드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가 되면서 건설사들은 고급화 마케팅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기도 하는데요.
 
우선 금호건설은 새로운 주거 브랜드로 아테라를 공개했습니다. 예술과 대지, 시대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HL D&I 한라 역시 지난달 '에피트'를 내놨는데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란 뜻을 담았습니다. 금호건설 아테라는 기존 주거 브랜드 리첸시아와 어울림이 나온 지 20여년 만에 출시됐습니다. 한라의 '에피트'역시 비발디를 접고 27년 만에 나온 것입니다. 
 
GS건설도 20년 이상 유지해 온 자이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자이 브랜드의 대중적 인식과 현황,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검토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리뉴얼에는 주택마케팅팀 외에 올해 신설된 브랜드마케팅팀, 고객경험혁신팀(CX팀·Customer eXperience)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부실시공 논란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고급 브랜드 전략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브랜드 교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브랜드가 다시 인지도를 얻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인데요. 이후에도 기존 브랜드 입주민들이 아파트명 교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를 단행한 것은 결국 주택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죠.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면 수주전에서 유리하고 청약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죠.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경쟁은 2000년 전후에 시작됐어요. 이때쯤 GS건설 자이를 포함해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DL이앤씨 e-편한세상, 롯데건설 롯데캐슬,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스코이앤씨 더샵, 한화 꿈에 그린 등이 나왔죠. 요즘에는 여기에 펫네임(별칭)도 붙이는데요. 동네 이름에 건설사 브랜드, 별칭 등이 붙으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처럼 25자에 달하는 아파트 이름도 나왔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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