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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검찰, 정두언 의원 추가혐의 포착.."단순 정치자금 아니다"

김찬경 회장과의 관계 추궁..알선수재 혐의 적용 가능성

2012-07-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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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소환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5)에 대해 새로 포착된 혐의를 두고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5일 "정 의원에 대해 언론에서 나온 혐의 외에 다른 혐의가 있어 확인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 의원의 혐의는 2007년 대선 직전 임 회장을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소개해주고, 둘 사이에 돈이 오가는 장소에 동석한 혐의와 이 전 의원을 소개해 준 대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 등이다.
 
정 의원은 특히 임 회장이 자신의 트렁크에 3000만원을 넣어 놓은 것을 그 즉시 돌려줬다며 '배달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당초 알려진 이진동 부부장검사 외에 미래저축은행 사건을 전담해 온 주영환 합수단 2팀장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정 의원이 김찬경 회장의 돈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임 회장과 정 의원 사이에 오간 돈의 성격이 단순한 정치자금이 아닌 대가성이 있는 것이라는 정황도 포착돼 정 의원의 혐의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이라고 하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순수한 마음에서 주고받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이 임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을 밝혀낼 경우 정 의원에게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7시간 넘게 진행된 정 의원에 대한 조사에는 주 팀장, 이 부부장 외에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을 전담해 온 윤대진 합수단 2팀장이 동석해 '전담마크 시스템'으로 각각의 전담 사건부분을 강도 높게 조사 중이다.
 
또 정 의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할 경우 대질신문을 위해 임 회장도 대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이 조사를 성실히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검찰 소환 전부터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다 해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 왔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정 의원 개인 혐의 외에 이 전 의원에 대한 혐의도 함께 조사중이어서 이 전 의원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날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앞서 소환조사를 받은 이 전 의원에 대해서는 추가소환 없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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