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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이슈주분석)철강업체 봄날오나..철광석 가격 상승세

2012-09-25 13:34

조회수 :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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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최근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철강 업체들의 실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톤당 87달러까지 떨어졌던 중국 철광석 가격은 지난주 11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철광석 가격은 최근 2주일 동안 오름세를 지속하며 23% 상승했다.
 
이같은 철광석 가격의 상승세는 계절적인 성수기 영향과 중국 철강업체의 감산이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9월 이후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 등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철강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철강가격 회복을 추세적인 상승국면 진입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철강업황이 조정국면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드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철강산업의 특성상 경기부양책이나 감산 노력이 단기간에 업황회복을 일으키기는 어려우며, 공급과잉 문제 역시 전면적인 해결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의 영업환경은 장기적인 방향성으로 볼 때 철강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게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저평가된 철강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세아베스틸(001430), 동국제강(001230) 등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저평가 상태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강지표 개선은 추세적인 반등으로 보기 어렵지만 철강경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단가인하 압력이 존재하고 있어 철강 산업은 감산을 통한 재고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국내 철강수급과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중국 철강 산업은 정권교체 이후 경기부양 효과와 재고조정 가시화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수급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표 반등으로 철강경기의 저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철강사들의 올 3분기 실적은 수요부진과 중국 철강가격 급락 여파로 이익규모가 줄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철강업종의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21%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분기 대비 1.7%p 감소하겠지만 1분기 영업이익률(5.0%)을 바닥으로 실적반등 추세는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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