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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그리스, 국채환매에 100억유로 투자..'기대반 우려반'

2012-12-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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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그리스 정부가 최대 100억 유로를 들여 그리스 국채를 되사기로(바이백) 했다. 
 
이는 지난달 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한 그리스 채무 감축 합의안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공공부채관리청은 오는 7일까지 채권자들이 희망 국채가격과 매각량을 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입찰 대상 국채는 올해 초 발행한 2023년~2042년 만기 국채 물량이며 매입 가격은 상환기간에 따라 원금대비 30.2~38.1%, 또는 32.2~40.1%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향후 국채 매입 확대와 관련 그리스 정부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유로존에서는 그리스가 적어도 400억 유로 상당의 국채를 민간 채권시장으로부터 흡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 국채 매입 조건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지난 주 국채 환매 의사를 밝힌 뒤에도 투자자들이 환매에 응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우려를 해왔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국채 매입 가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충분한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카르도 미즈호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공표된 책정 가격은 그리스 정부가 이번 거래를 통해 반드시 투자자를 참여시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며 "그리스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은 환매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디에고 아스카로 IF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매입 가격은 예상보다 높았지만 높은 참여를 끌어들일 만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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