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인기 소설가 이외수를 사칭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음성전화 메시지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지인의 집전화로 '소설가 이외수'라며 '정권을 바꿔 새 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의 음성전화 메시지가 왔다"며 "이제는 유명인을 사칭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그러나 이외수씨에게 확인한 결과 이씨는 그런 음성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에 따르면 이씨는 "저를 사칭한 전화를 조심하라. 이에 대한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사칭했다면 범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선관위가 자꾸 반복되고 있는 이번 일에 대해 단호히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당 차원에서 경찰과 검찰에 직접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도 "오늘 새벽 3시부터 문 후보 명의로 보내는 불법선거운동 문자메시지가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은 상대방이 총을 내려 놓은 상태에서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이 정도의 무차별적인 불법선거운동이 계속될 경우 문 후보가 당선되어도 당선무효투쟁을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지금 선관위는 문 후보측에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선관위는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 문 후보측에 엄중한 경고를 하고 지금까지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도 경고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