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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SPA 브랜드들, 이제 세계로!..해외서 '진검승부' 채비

2013-03-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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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국내 토종 SPA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올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001300)은 지난해 론칭한 '에잇세컨즈'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으로 당초 2015년으로 예정됐던 중국 진출을 1년 앞당겨 2014년에 진행한다.
 
에잇세컨즈는 지난 한 해 동안 1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7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당초 예상했던 매출의 두 배에 이르는 성과를 얻었다"며 "지난해 성적을 미루어 볼 때 국내에서의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상해의 중국 법인과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의 숙제가 아직 남은 상태이니만큼 중국 시장 전략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에잇세컨즈 강남역점
 
이랜드 역시 국내 첫 SPA 브랜드 '스파오'와 여성복 전문 SPA '미쏘'의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미쏘는 이달 말 일본의 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스파오는 상반기 중에 론칭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SPA 브랜드는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착하면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진정한 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유니클로의 모국인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을 비결로 '제품의 다양성'을 꼽았다.
 
베이직한 디자인이 대부분인 유니클로 제품에 비해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로 패션성이 가미된 것이 스파오의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미쏘는 기존 브랜드의 10배인 연간 1만개 디자인을 선보여 진정한 패스트 패션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스파오와 미쏘는 지난해 각각 1000억,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각각 매출액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진출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내수시장의 인기를 발판 삼아 해외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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