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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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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증시를 풀어주는 쉬.운.여.자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 전환..2020선 '털썩'(마감)

2013-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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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힘없이 2020선대로 주저 앉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의 경우 통화 강세와 낮은 물가에 실업률까지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오는 7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3중전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긴축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제조업 지표 호조 영향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보다 3.84포인트 하락한 2035.58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한시간 만에 10포인트 이상 밀린 뒤 2020선 중 후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14.25포인트(0.70%) 내린 2025.17을 기록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순매도로 출발해 꾸준히 매도폭을 늘리며 총 18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48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권에서 물량을 내놓긴 했지만 연기금이 15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전체적으로는 40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3.70%), 금융(-1.70%), 통신(-1.51%), 의약(-1.32%), 화학(-1.27%) 순으로 낙폭이 컸다.
 
특히 실적 부진 영향으로 금융지주사들이 큰 폭으로 밀렸다.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BS금융지주(138930),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등이 나란히 1~4% 하락했다.
 
반면 조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한진중공업(097230) 등이 1~3%대 올랐다. 조선주 강세에 해운주까지 매기가 확산됐다. KSS해운(044450), 흥아해운(003280), 한진해운(117930), STX팬오션(028670) 등이 1~6%대로 상승했다.
 
현재 부산 지역 기반의 항만 물류 시스템 전문업체인 케이엘넷(039420)은 12.58% 올랐고, 해운,항만 물류산업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토탈소프트(045340)도 14.83% 오르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10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각각 2.36%, 1.46% 하락했다.
 
NAVER(035420)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3.14% 하락한 5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0.21%) 내린 533.63에 장을 마쳤다.
 
오는 12일 방한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철도 건설 사업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철도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대호에이엘(069460), 대아티아이(045390)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달 중 창당준비위원회 계획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다믈멀티미디어(093640)가 6.87% 올랐고, 링네트, 써니전자, 안랩 등도 4~10%대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062.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박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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