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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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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딤채로 또 다시 웃다!..편중성은 숙제

대기업 전유물인 대형 냉장고 시장에 프라우드로 당찬 도전..'통했다!'

2013-12-24 17:51

조회수 : 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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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위니아만도가 모처럼만의 김치냉장고 교체수요 증가로 활짝 웃었다. 대기업 틈바구니 속에서 올 4월 출시한 프리미엄급 냉장고 역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차별화된 기술로 무장한 중견가전업체의 대명사로 자리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올해 매출액이 2011년(3796억원)에 비해 20~30% 증가한 4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불황의 여파로 수년째 100만대 이상을 유지하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99만7000대 수준으로 위축됐다. 위니아만도 매출액 역시 2011년보다 10% 가량 감소한 3395억원을 기록하며 그간의 성장세를 반납했다. 
 
◇지난4월 열린 위니아만도의 프리미엄급 냉장고 '프라우드'출시현장(사진제공=위니아만도)
 
하지만 올해는 김장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데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김치냉장고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체수요가 급증했다. 전체 시장 크기가 커진 만큼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 판매량 역시 전년에 비해 20~30%가량 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대형 냉장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도전치고는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문(도어)이 6개에다 딤채만의 김치냉장고 냉각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냉장고 '프라우드(920L, 915L)' 출시에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특히 중견업체가 역으로 대기업의 전장에 뛰어들면서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김치냉장고에서 얻은 품질과 인지도에 대한 자신감은 예외없이 발휘됐다. 오히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경을 쓸 정도로 프라우드의 입지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장악한 대형냉장고 시장에서 위니아만도 냉장고가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어워셔 부문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7년부터 지난 11월말까지 총 37만대의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에어워셔를 내놓은 만큼 위니아만도는 급성장하고 있는 에어워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다.
 
올해 에어워셔 시장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커진 37만대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기대만큼 성장세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 소비자단체의 성능검증 시험 등으로 인한 여파 또한 적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올 한 해 '잘' 나간 위니아만도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프라우드' 출시회장에서 민원식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김치냉장고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민이다. 김치냉장고가 전체 매출의 7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성이 심화돼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고민은 필수다.
 
회사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성수기가 4분기에 집중된 탓에 다른 업체들보다 사업계획을 짜는 시점이 조금 늦어 시장을 살피는 중이지만, 올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제습기의 마케팅 포인트와 대형 냉장고인 프라우드에 대한 생존전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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