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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보일러업계, 내수 포화에 중국으로 눈돌려

2014-05-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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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국내 보일러 업계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다, 주택분양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신규 매출의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동나비엔(009450)과 귀뚜라미는 최근 중국 최대 규모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하고 제품 설명회를 잇달아 여는 등 현지 유통업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의 ‘2014 국제 위생 및 냉난방 공조 전시회’에 참가했다. ‘최적의 생활에너지 솔루션’을 슬로건으로 부스를 차리고 주력제품인 콘덴싱 보일러를 비롯해 가정용 전기발전 보일러 스털링엔진 m-CHP, 캐스케이드 시스템(가정용 콘덴싱 보일러와 온수기를 병렬 연결해 중대형 보일러를 대체하는 기술) 등을 소개했다.
 
경동나비엔은 중국 유통업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현지 전시회 참여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 설명회와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현지 대형 유통업자 300명을 초청해 제품 설명회를 가졌고, 앞선 3월에도 베이징, 상하이법인에서 초청 간담회를 연 바 있다. 경동나비엔이 올해 현지 유통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벌써 4번째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200여개 보일러 제조사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지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도 올해 들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중국 최대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 초 미국과 러시아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의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는 기존의 콘덴싱 보일러가 가지고 있는 1차 2차 열교환기 없이 단 하나의 ‘하이핀 저탕식 열교환기’로 콘덴싱 기술을 구현한 제품이며,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는 내염 불꽃과 외염 불꽃이 서로 결합미연소 가스입자를 재연소시켜 높은 연소 효율을 실현시킨 내·외염 복합버너를 적용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온돌에 최적화된 저탕식 보일러로 중국 시장에 온돌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주요 제품과 부품에 대한 기술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며 "중국 내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발굴해 보일러 현지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시장은 건설경기 침체의 도미노 효과로 건자재 뿐만 아니라 보일러 시장도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라 업체마다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술력으로 입지를 다진 국내 보일러 업체들이 현지에서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발굴해 현지화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이 지난 12일 중국 대형 유통업자 300명을 초청해 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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