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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하반기 IPO시장 '활짝'..대어급 증시입성 예고

삼성에버랜드 등 연내 공모규모 2조원대 예상

2014-06-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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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내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증시 문턱을 밟으며 공모주 시장이 활력을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IPO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신규상장한 기업은 캐스텍코리아(071850), 오이솔루션(138080), 인터파크INT(108790), 한국정보인증(053300), 하나머스트스팩(194610), 유진스팩1호(187790), 케이비제2호스팩(192250) 등 총 8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BGF리테일(027410) 한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한 기업 수(13개)에 비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삼성그룹 계열사을 필두로 NS쇼핑, 쿠쿠전자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예고돼 있다. 하반기 상장예심청구 접수를 대기중인 코스닥 기업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모주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상장예심 청구서를 접수한 곳은 스팩 4곳을 포함한 22개사다. 현재 상장예심이 진행중인 회사는 총 12개사다. 
 
거래소의 승인심사를 통과하고 대기중인 기업은 미래에셋제스팩2호, 창해에탄올, 윈하이텍, 파버나인, 신화콘텍, 트루윈, 덕신하우징, 아진엑스텍, 화인베스틸 등 9곳이다. 이들 역시 연내입성을 목표로 상장절차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코스닥 기업의 예심청구 제출 예정 기업이 밀려있어 하반기에는지난해보다 예심청구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규모가 큰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함에 따라 덩달아 중소 규모 기업들의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발(發) 훈풍으로 올해 IPO시장의 공모규모는 3~4년만에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모시장은 10조원을 웃돌던 지난 2010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로 줄곧 내림세를 걷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장되는 삼성SDS와 내년 1분기 예정된 삼성에버랜드를 포함한 공모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상장 예정인 쿠쿠전자, NS쇼핑의 공모규모 역시 각각 2000억원, 1000억원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삼성SDS와 쿠쿠전자와 NS쇼핑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올해 공모규모는 무난히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공모규모가 1조30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매우 선방한 수준이다.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투심도 되살아나고 있다. 코스닥 새내기 인터파크INT는 지난 2월 상장을 통해 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편의점업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상장 첫날 37% 수익률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비수기와 업황불안으로 건수가 저조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삼성계열사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 신고식으로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공모주 펀드 등 안전하면서 고수익을 얻는 투자심리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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