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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초점)문창극, 여전히 자진 사퇴 거부

2014-06-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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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앵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만큼 22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여전히 거취 문제는 어지럽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가 머물고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취재 중인 정치부 한광범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광범 기자.
 
기자 : 네.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 문 후보자의 거취 문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당초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 귀국 후 사퇴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귀국 직후 문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보고 받은 뒤, 문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는 흘러나온 바 있습니다. 대부분이 22일을 꼽았고, 늦어도 오늘 안엔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오늘 아침 정상 출근을 했습니다. 그는 출근길에 자기 일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차 밝혔습니다. 저녁 퇴근길에도 내일 정상 출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 청와대와 여권에서도 '사퇴 종용'이 이어지는 상황인데, 문 후보자가 버티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 문 후보자가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는 없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 할 경우 자신에 대한 논란을 인정하는 격이 된다며 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문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날 조부의 독립운동 경력을 보훈처에 신청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정면 돌파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 문 후보자 논란 때문에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문 후보자를 둘러싼 상황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시나요?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문 후보자 논란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여론조사에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적 평가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의 길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선택지는 '지명 철회'가 있지만, 이를 선택하기에는 정치적인 부담이 너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박 대통령이 선택 할 수 있는 것은 자진사퇴 설득과 청문회 강행, 두 가지가 있는데요. 후자의 경우 정치적 타격이 너무 커, 사실상 자진사퇴 유도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권 내 변화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 일각에선 이날 보도된 문 후보자 조부의 독립운동 경력을 거론하며,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오후, 친박 핵심은 홍문종 전 사무총장과 박대출 대변인이 연이어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해, 청문회가 강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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