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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청사, '그린빌딩'으로 바꾼다

형광등→LED등 교체, 태양광발전시설. 옥상정원 설치

2009-03-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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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올해 시 청사를 `그린빌딩'으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린빌딩은 환경보전을 위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건물'을 말한다.

부산시는 먼저 청사에 설치된 총 4만3190개의 형광등 가운데 560여개를 LED(발광다이오드)등으로 바꾸기로 했다.

20와트 짜리 형광등을 8와트 짜리 LED등으로 바꾸면 전력 사용량을 5분의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는 예산을 늘려 더 많은 형광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청사 3층 옥상 일부에 5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민자를 들여 설치하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4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부산시는 이 돈을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는데 재투자하기로 했다.

시 청사 3층 옥상 3000㎡에는 국비와 시비 등 4억원이 투입돼 초지와 연못 등을 갖춰 동식물이 서식하는 소규모 생태공간인 비오톱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이곳에 `도심속의 작은 생태계'를 형성함으로써 백양산과 황령산을 연결하는 녹지 축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한편 시민들의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옥상 일부에 조성했던 `나팔꽃 커튼'을 올해는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나팔꽃 커튼'은 화분 등에 나팔꽃을 심어 그 덩굴이 지상 4~5m 높이까지 올라가 벽면을 커튼처럼 뒤덮는 것이다.

부산시는 비오톱과 나팔꽃 커튼으로 한여름에 실내온도를 3℃ 정도 낮추는 등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을 16%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는 식당이나 세면장 등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정화해 청소 등에 사용하는 중수이용 시스템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2ppm 수준인 중수의 수질을 1.5ppm까지 개선해 조경수 관리 등으로 용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하루 150t 정도의 중수를 재활용하면 연간 48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0년전에 준공된 부산시 청사는 모든 조명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등 첨단 지능형 빌딩으로 지어졌지만 에너지 절약 부분은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환경보전을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그린빌딩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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