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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실질심사로 상폐된 코스닥社 '재무구조 취약'

2015-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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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거래소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들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경영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된 82개사의 평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약 -44억원, -182억원, -61억원으로 모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82개사 중 자본잠식 된 기업은 39개(평균 잠식률 57%)였고 경영권이 3회 이상 변동된 기업과 불성실 공시 기업은 각각 69개, 60개에 달했다.
 
또 평균 시가총액은 135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코스닥 기업 평균의 10분의 1 수준이며 50개사의 주가는 액면가보다 낮은 상태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실질심사 상장폐지 기업을 살펴보면 주된 영업의 악화와 수익성 하락 등이 상장 폐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상장유지 기업은 주력사업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경영 개선 노력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 실질심사 사유 발생 기업 수는 총 27사로 전년 대비 8사(42.1%) 증가했고, 횡령·배임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 기업은 총 3사로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상장유지 기업은 6개사가 늘어 총 18개사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폐지 기업 수는 지난 2009년 실질심사 제도 도입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지난 2010년 이후 상장폐지 기업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실질심사를 통한 지속적인 부실기업 퇴출로 최근 실질심사 기업들의 질적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는 지난달 신속심사를 통한 기업·투자자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약식심사 제도를 도입해 불필요한 매매거래 정지의 장기화를 방지하는 한편 부실기업 심사에 심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회생가능 기업의 개선기간 확대 등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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