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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싸게 더 싸게"...LCC 특가 경쟁에 양대항공사까지

국내선 할인 경쟁 심화..항공사들, 소비자 선점에 치열

2015-0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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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특가 항공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특가 항공권 판매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까지 가세한 경쟁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국내 LCC들은 1년에 2차례씩 상·하반기로 나눠 정기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얼리버드 특가 행사로 탑승일정이 수시로 진행되는 특가 행사보다 길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찜'이란 행사를 통해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탑승일정은 3월부터 11월까지다. 
 
일반 항공권보다 최대 95%까지 할인돼 최저 편도 총액운임 인천~후쿠오카 5만8000원, 인천~괌 13만6100원 수준이다. 국내선도 2만8300원 정도다.
 
진에어는 '진마켓'이란 특가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탑승일정은 3월부터 8월까지며, 최저 왕복 총액운임 인천~나가사키 9만7800원, 인천~세부 21만4400원 수준이다.
 
에어부산도 최대 75% 까지 할인되는 'FLY&SALE'이란 특가 행사를 열 예정이다. 국제선의 탑승일정은 3월부터 9월까지며, 최저 왕복 총액운임은 부산~일본노선 9만1200원, 부산~중국 12만7900원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특가 항공권 판매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LCC들은 탑승일정이 3개월 정도 남은 항공권들은 수시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탑승 1개월 이전의 항공권에 대해서는 수시로 특가 행사를 열고 있다. 
 
이런 특가 경쟁은 홍보효과가 강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김포와 인천에 이어 부산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미리 소비자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선 점유율이 줄고 있는 양대항공사도 국내선을 중심으로 할인된 항공권을 내놓고 있어, 국내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LCC는 50.7%의 점유율을 보이며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국내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75% 할인, 대한항공은 평일과 주말 운임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소셜커머스에 최저 편도 총액운임 3만원대의 김포~제주 항공권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이번 국내선 할인 항공권은 지난해 성적 탓도 있다. 향후 근거리 국제선에서도 할인된 운임을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과 함께 "LCC의 특가항공권은 환불수수료와 함께 수하물 등 기타 비용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인천~도쿄 노선 기준 A항공사가 B항공사보다 특가운임이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A항공사의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사례가 있었다. 
 
A항공사는 위탁수화물, 기내식, 좌석배정 등의 기타 부대비용이 유료인데 반해, B항공사는 모두 무료였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있어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가운데)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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