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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그리스 디폴트 위기 완화..채무 부담은 그대로

2015-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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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가 오는 9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밝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감이 한 층 누그러졌다. 그러나 구제금융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짐을 안고 있어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사진)은 그리스에 부여된 의무를 모두 이해할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에 진 채무를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만남을 직전에 두고 "그리스는 구조개혁을 진지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제 채권단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까지 IMF에 진 채무 4억4000만달러를 전액 상환할 뿐 아니라 채권단의 경제 개혁 요구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바루파키스의 이번 발언은 그리스가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조만간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시점을 4월로 예상해왔다. 채무 부담에 연금 지출까지 겹쳐 정부 곳간이 텅 빌 것이란 점에서다. 
 
그리스는 지난해 8월부터 구제금융을 단 한 차례도 얻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가 지급될 예정이나, 여기엔 경제 개혁 의지와 성과가 드러나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어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9일로 예정된 IMF 채무를 어찌어찌 갚는 다 해도 문제는 남아있다. IMF 다음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그리스는 오는 7월20일까지 ECB에 35억유로를, 8월20일까지 32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가 분할 지원금 72억유로에 집착하는 이유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8~9일에 열리는 유로존 재무차관 회의와 오는 24일로 잡혀있는 재무장관 회담에서 구제금융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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