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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문턱 낮춘 씨티은행, 자산관리 한계 극복할까

13일부터 총수신 5000만원도 자산관리 제공

2015-11-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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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의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을 제시하는 등 자산관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뒤늦게 내놓은 상품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총수신 5000만원 이상~2억원 미만 고객을 '씨티 프라이어리티'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개인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총수신이 최소 1억원은 넘어야 자산관리 서비스가 주어졌는데, 이제는 5000만원 이상만 있으면 1:1 맞춤형 재무관리 서비스인 퍼스널 뱅커(PB)와 포트폴리오 리뷰를 받아 볼 수 있다.
 
더불어 외국계은행답게 글로벌 뱅킹 서비스와 실시간 송금, 글로벌 계좌 개설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2억~10억원 사이의 고객을 상대로는 '씨티골드'를, 10억원 이상 고객에겐 '씨티골드프라이빗클라이언트'를 제공하는 등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될 예정이다.
 
고객 자격요건은 낮추고 서비스 질은 높이는 식으로 한국 자산관리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은행으로 발돋음 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씨티은행이 암울한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고자 자산관리에 힘을 주고 있으나 다른 은행들이 이미 자산관리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어서 얼마나 많은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미지수다.
 
전통의 자산관리 강자인 KEB하나은행은 이미 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상대로도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수 1위를 자랑하는 국민은행도 3000만원만 있으면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스타 테이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증권과 은행을 하나로 통합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센터를 지난 2011년에 도입하고 1억원 이상 자산가가 이용할 수 있게 PWM라운지까지 오픈했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5000만원 이상 고객에게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 낮아진데다 금리도 많이 떨어지자 자산관리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은행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며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다동 씨티은행 본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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