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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화웨이·소니까지 모바일 AP시장 진출…스마트폰 두뇌 '춘추전국시대'

2015-11-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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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프로세서(AP)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퀄컴과 삼성 등 기존업체에다 화웨이와 소니까지 자체적인 모바일AP를 자사 휴대폰에 탑재하며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해당 AP의 성능은 스마트폰 판매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화웨이는 '기린950'을 공개하고 모바일AP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린950은 화웨이가 오는 26일 공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8'에 탑재될 예정이다. 벤치마크테스트 사이트인 GFX벤치에 따르면 기린950은 갤럭시S6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엑시노스7420'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소니도 자체 모바일AP를 ‘엑스페리아’에 사용할 것이라고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기존 최강자인 퀄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전작 '스냅드래곤 810'에 비해 2배 빨라진 ‘스냅드래곤 820’을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820은 최대 600Mbps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와 150Mbps의 업로드를 지원한다.
 
여기에다 내년 상반기에는 스냅드래곤 820의 옥타코어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코어에 비해 코어 수를 2배로 늘린 제품이다. 한 관계자는 "퀄컴이 옥타코어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삼성,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내면서 일종의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프리미엄급 2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엑시노스8 옥타(8890)’를 공개했다. 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칩(모뎀), 그래픽칩(GPU) 등을 하나로 묶은 원칩(One Chip) 모바일AP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를 통해 기존에 원칩 양산에 성공한 퀄컴, 인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바일AP 경쟁은 자연스레 휴대폰으로 이어진다. ‘엑시노스8 옥타’와 ‘스냅드래곤 820’이 연말부터 양산되면서 차기 삼성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에 나란히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820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LG전자 G5에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개한 원칩 솔루션 '엑시노스8옥타'.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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