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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속도…데이터센터 설립은 '글쎄'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전 영역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2016-0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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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오라클이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품질 경쟁력 뿐 아니라 서비스형 인프라(IaaS)의 경우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가격적인 부분에 대한 강점도 강조했다. 다만, 오라클의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오라클의 가장 큰 클라우드 관련 행사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의 첫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돼 관심이 쏠린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는 뉴욕, 베이징, 뭄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로드쇼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테넨탈 호텔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브 다헵(Steve Daheb)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애플리케이션에서부터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개발을 위한 환경,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데헵 오라클 수석부사장이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라클
 
이날 오라클은 IaaS에서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는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기업들이 IaaS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데헵 부사장은 "비즈니스를 위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총체적인 완결성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며 "컴퓨팅에서,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오라클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IaaS 서비스가 약한 것 아니냐느 지적에 대해 변종환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업무적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SaaS와 PaaS가 먼저 충족돼야 하고, 그 이후 이러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IaaS를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A사가 제공하는 IaaS 서비스 부분은 업무 수행에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변 부사장은 "A사와 오라클은 언젠가 경쟁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바라보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아마존웹서비스가 최근 한국에 데이터센터 'AWS리전'을 개설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변 부사장은 "국내 대기업 혹은 중견 기업들 중 국내 시장에서만 활동하는 기업은 없고, 해외에 중심을 둔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며 "그러한 기업들이 꼭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데이터센터가 지금 당장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한국에 꼭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올드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에서는 30여 개의 세션을 통해 영업, 고객지원, 재무, 인사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혁신을 구현할 수 방안이 제시됐다. 기업의 의사결정권자, 각 업계의 전문가, 애플리케이션 및 IT 개발자, 학계 전문가와 파트너 등 약 300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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