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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대내외 불확실성 커…금융안정 유의"

영국 브렉시트·미국 금리인상 등…'의도치 않은 결과'도 주의

2016-06-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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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 하반기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뜻을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을 보면 변화 방향은 물론, 속도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우선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꼽았다. 그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이 총재는 " 미 연방준비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올해 중 1~2회의 추가인상 전망이 여전히 높다"며 "우리 통화정책 운용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에서는 기업 구조조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김영란법'을 불확실성 요소로 꼬집었다. 그는 "5월 중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기업구조조정의 영향이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결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9월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에 이어 적극적 재정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대내외 충격의 영향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경제·금융상황에 대해 계속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확장적 거시정책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노동수급 미스매치 등 구조적 문제가 작용하면서 최근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에 따른 저가수출 여파로 국내 수출에 상당기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수출 부진은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담회에는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이기영 경기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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