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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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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사이좋게 ‘호실적’

2016-07-28 16:47

조회수 : 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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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내실은 달랐다.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문이 고른 활약을 하며 모바일에 대한 절대적 의존도를 떨쳐냈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모바일 부진이 깊어졌다.  
 
삼성전자는 28일 매출액 50조9371억원, 영업이익 8조1439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날 LG전자도 2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14조29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39.5% 급증한 5846억원을 기록했다. TV를 비롯한 가전의 힘이었다.  
 
다만, 모바일에서 명암이 갈렸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014년 2분기(4조4200억여원) 이후 첫 4조원대에 재진입했다. 갤럭시S7(엣지)이 순항을 이어갔고 갤럭시 A·J 등 중저가 라인업도 힘을 보탰다. 특히 고가의 엣지 판매 비중이 S7 절반을 넘으면서 수익성을 제고시켰다. 반면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헤어나지 못했다. 2분기에만 15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기대감이 컸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G5의 경우 뒤로 갈수록 힘이 달렸다. 초기 생산수율 문제, 경쟁사의 마케팅 공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적자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S7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전에서는 함께 웃었다. 삼성전자는 가전 영업이익이 1조300억원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올림픽, 유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공략해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무풍 에어컨 등 생활가전도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 LG전자도 가전 명가의 명성을 입증했다. 생활가전(H&A)과 TV(HE) 영업이익이 각각 4337억원과 3567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시그니처’ 론칭 등 공격적 행보도 이어갔다. OLED TV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확대와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업황 부진을 이겨내고 견조한 실적을 거둬 체질 개선이 돋보였다. 반면, 모바일 적자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 실적 반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G5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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