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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네이버·페북 등 IT업계 창작자 모시기 열중

창작물의 인기, 결국 수익으로 연결

2016-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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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최근 네이버와 페이스북 등 IT업계에서는 콘텐츠 창작자들과 공생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나 비즈니스를 창작자가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넷 플랫폼 '프로젝트 꽃'을 가동하고 창작자들을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프로젝트 꽃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네이버에서 활동 중인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을 선정한 뒤 창작물과 관련된 광고로 제작해 2주씩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DA)영역에 노출하는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성수동 대안 예술 공간인 대림창고에서 열린 네이버 프로젝트 꽃 '크리에이터데이' 참가자들이 네이버가 제공한 미술과 디자인 등 창작물을 즐기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평소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예산을 들여 광고를 제작, 집행하기에 현실적 어려움이 많은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에게 효과적 온라인 광고 집행 기회를 제공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를 알리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이름과 디자인을 알리면서 상품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창작자플랫폼 ‘디자이너 윈도’도 열었다. 이용자들은 고태용, 강동준, 곽현주 등 12명의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과 46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만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까지 100여 명 이상의 디자이너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동영상 창작자들의 환경도 보완하기 위해 자사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에서 광고 영업권을 가진 개인창작자, 웹드라마 등 150초 이상의 동영상에만 15초 광고를 적용키로 했다. 대신 이 회사는 창작자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내년 연말까지 플랫폼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라이브'에 광고 삽입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페이스북 라이브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수익모델이 없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콘텐츠 창작자에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영상 재생 전 광고를 붙이는 방식, 중간 광고 도입 등 다양한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용자까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지난 6월 창작자에게 동영상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허브' 사이트를 신설했다. 유튜브는 세계 각국을 돌며 창작자 지원 공간인 '유튜브 팝업 스페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앞다퉈 창작자 지원을 늘리는 이유는 사용자 확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구독자 증가 수 상위 20개 채널 가운데 개인 크리에이터 채널이 19개에 달했다. 지난 5월 기준 구독자 100만 명을 넘는 크리에이터 채널은 30여 개에 이르고,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30개 이상이다.
 
IT업계가 창작자 모시기에 열중하는 이유는 이들이 만든 창작물들의 인기가 곧 광고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유투브의 경우, 동영상 플랫폼은 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해 수입을 올린다. 조회 수가 많을수록 광고 단가는 올라간다. 유튜브는 이렇게 얻은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일정 비율로 나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글로벌 동영상 광고시장은 2014년 58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12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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