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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시승기)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대통령의 차' 캐딜락 CT6 타보니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

2016-09-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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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 검은색 고급세단 안. 깔끔한 양복을 차려 입은 50대 중후한 남성이 차에 부착된 모니터로 오늘의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이후 중년 남성은 안마기능이 적용된 시트에 기대 마사지를 받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려 하지만 옆에 있는 개인비서가 쉴틈없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지엠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CT6 뒷자석에 앉아있는 내내 기자 머리속에 그려진 모습이다. CT6을 타는동안 마치 드라마 속의 나오는 ‘사장님’이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대통령의 차‘로 불리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를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까지 왕복 약 120km의 거리를 약 2시간에 걸쳐 시승했다. 
  
6일 인천 영종도에서 최근 출시한 대형세단 캐딜락 럭셔리 플래그십세단 CT6가 시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배성은 기자
 
주차장에는 거대하고 웅장한 느낌의 CT6 15대가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CT6 차체크기는 전장·전폭·전고 각각 5185mm·1880mm·1485mm이며 휠베이스는 3109mm다. 전장의 경우 경쟁모델인 BMW 7시리즈보다 87mm,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65mm 길다. 하지만 차체무게는 경쟁모델 보다 최대 100kg 이상 가볍다. 캐딜락이 새로운 대형세단 모델을 위해 개발된 오메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돼 차체의 64%에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기 떄문이다. 이로인해 경쟁모델보다 가볍고 견고하다. 
 
CT6는 3649cc 배기량의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의 2016년 10대 베스트 엔진에 선정됐으며 340마력의 최고출력과 39.4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넘치는 힘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전후륜에 고르게 분배된다.
 
실내를 살펴보니 감촉이 뛰어난 천연가죽과 고급원목을 비롯해 탄소섬유 등 특수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졌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업계 최초로 적용한 '디지털방식 리어미러'였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후방시야를 300%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풀컬로로 표시돼 후방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어 적응되니 편리했다.
 
시트를 몸에 맞게 조절하고 엑셀을 밟으니 걸리는 거 없이 밟는 족족 부드럽게 나갔다. CT6는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기존 대형세단의 주행성능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전달한다. 
 
뒷자석 안마시트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장착됐다. 압이 그리 강하지 않지만 뒷자석에 앉아있는 동안 안마를 받으니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34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 오디오도 생동감 넘치는 음질을 선사한다. 뒷좌석에 앉으면 앞좌석 등받이에 자리한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개별적으로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후방 자동제동시스템이 적용돼 주차가 어렵다는 이유로 대형세단을 기피하지 않아도 된다. 부딪힐 경우 진동과 함께 이를 자동제어해준다.  
 
자동주차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 보행자 충돌방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사양도 적용됐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출시행사 이후 400대이상의 사전계약 판매실적과 지난달 월 판매량 147대를 기록하는 등 캐딜락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모델 7880만원, 플래티넘 모델 9580만원으로 고급형 가격이 2억원 전후인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와 동급 모델임에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지난 7월 국내 출시한 일명 ‘사장님차’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CT6를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이르는 왕복 120km의 거리를 약 2시간에 걸쳐 시승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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