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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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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ETF 보수 인하 추세…개인 참여 이끌까

글로벌 운용사, 은퇴 시장 놓고 선제적 대응

2016-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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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보수 인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투자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자, 운용보수 등 투자비용이 낮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상품별 총보수는 0.05~0.09%로 운용보수간 약 20배의 격차가 난다. 설정기간별로 보면 1년 이내 ETF 총보수는 0.14~0.70%, 3년 이상은 0.05~0.99%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레버리지와 TIGER인버스의 ETF 총보수를 0.59%에서 0.09%로 대폭 인하했다. 이는 국내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보수 중 최저 수준이다. 앞서 2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KODEX200 ETF 총보수를 0.26%에서 0.15%로 낮췄다. 
 
사진은 올 초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2016년 제1차 ETF ETN 테마세미나'. 사진/한국거래소
 
해외 ETF 시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1위 ETF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지난달 초 iShres Core S&P500 ETF  총보수를 0.07%에서 0.04%로,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 보수를 0.08%에서 0.05%로 인하하는 등 총 ETF 브랜드인 iShares Core 15개 시리즈의 보수를 인하했다.  
 
이어 찰스슈왑(Charles Schwab)이 자사 5개 ETF 상품의 보수를 각각 0.01%포인트씩 인하했다. 
 
미국의 경우 내년 4월 노동부의 자산신탁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ETF 등 패시브펀드가 은퇴계좌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주요 운용사들이 선제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는 평가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시장대표지수를 활용한 ETF의 경우 운용사간 차별성이 크지 않아 투자수익률에 보수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보수 인하 움직임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로 인해 투자상품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ETF 운용보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보수 인하는 투자자 참여를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은 총 24조원으로 2002년 개설 당시와 비교해 70배로 고성장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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