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측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구속

뇌물 등 혐의…재판부 "범죄사실 소명"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10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송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원장은 안종범(57·구속) 전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를 상대로 지분 80%를 측근인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차은택(47)씨 측에 매각하라고 강요한 혐의다. 또 지난해 5월 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 수주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8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강요)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송 전 원장에 대해 지난 9일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오후 9시40분 송 전 원장을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한 뒤 조사해왔다. 2일에는 전남 나주시 진흥원 사무실과 서울 분사무소, 송 전 원장 등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3일 포레카 전 대표이사 김모(46)씨와 진흥원 입찰 담당 직원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8일 오후 9시40분쯤 인천공항에 입국한 차씨를 공동강요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10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고사 '포레카' 강탈을 시도한 혐의(강요미수)로 체포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