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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분양권 거래 4건 중 1건은 경기도…하남 3배 급증

거래 늘며 가격도 1년새 1억 뛰기도…지방은 부산이 단연 '최고'

2016-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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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해 분양권 거래 4건 중 1건은 경기도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최대 규모의 개발이 진행된 하남과 화성에서 거래가 빈번했다. 이들 지역은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올해 경기도 분양권 거래량은 총 8만3351건으로 집계됐다. 단연 전국 시도별 최대 거래량이다. 같은 기간 전국 총 거래량이 31만5879건인 점을 감안하면 4건 중 1건이 경기에서 거래됐다.
 
경기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 5만3260건보다 56,5%나 늘었다. 또 이미 작년 전체 거래량 6만8482건도 넘어섰다.
 
경기도 내에서는 미사강변도시가 위치한 하남시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하남은 1월(575건)을 제외하고는 매달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지며 총 1만2214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작년 같은 기간(4448건)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많은 거래량 기록이다.
 
작년 2만2000건이 넘는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던 화성시는 1만730건으로 하남에 이어 2위로 내려 앉았다. 작년 같은 기간 1만8386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미 입주에 들어간 단지가 크게 늘면서 분양권 총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기도 분양권 거래량 상위 지역. 하남시가 1만2000건이 넘는 분양권 거래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1위 화성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국토교통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분양권 거래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전용 93.95㎡는 지난해 10월 4억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5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1년 새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것이다.
 
화성시 청계동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 84.97㎡ 역시 지난해 4억원에서 최근 5000만원 오른 4억5000만원 선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반면,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단지가 많아 미분양 1~2위를 기록중인 용인과 평택은 분양가보다 높은 웃돈이 붙은 단지가 적어 분양권 거래도 많지 않았다. 용인 분양권 거래는 3968건, 평택은 5949건 수준이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실수요도 있지만 최근 2~3년 동안 분양권 거래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에 의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지역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1억원 넘게 웃돈이 붙은 하남을 중심으로 화성, 남양주 등에서 손바뀜이 자주 있었지만 가격 약세가 이어진 용인이나 평택, 광주 등은 분양물량에 비해 거래가 뜸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이어 분양권이 활발하게 거래된 지역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분양권 거래량은 작년 1~10월 3만3702건에서 올해 다소 줄어든 2만9866건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 2만9638건, 대구 2만5133건, 충남 2만1443건, 서울 2만752건, 경북 2만39건 등의 순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많았다.
 
서울의 경우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이 위치한 송파구가 31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대문구 1889건, 성동구 1835건, 서대문구 1382건, 강서구 1365건, 강동구 1301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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