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여기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강도높은 대북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국제 정치 상황이 아주 엄중해졌다”며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야기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내세우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신동방정책과 제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은 꿈을 같이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느껴진다”며 “한국은 러시아의 극동개발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한국이 잘 협력한다면 극동 지역은 역내 번영과 평화를 이끌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제 재임 기간 중에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크게 격상시키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우리가 우려스럽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양자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되어 반갑다”며 “흡족해하면서 주목할 만한 것은양국 교역량이 작년 16% 정도 떨어졌지만, 올해 6개월 동안 50% 정도 늘어났다”면서 향후 양국간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