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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e종목Why)콘텐츠 대장주 ‘CJ E&M’, 지속 성장 기대

콘텐츠 수출 확대…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상장도 호재

2017-10-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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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CJ E&M(130960)은 콘텐츠 관련 상장주 중에서 대장주로 꼽힌다. '응답하라', '삼시세끼' 등 예능 및 드라마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도 이뤘다. 작년에는 사드 이슈 등으로 인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향후 중국 이외의 국가들에 콘텐츠 수출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CJ E&M은 지난 2010년 CJ오쇼핑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이어 2011년 온미디어, 씨제이미디어, 씨제이인터넷, 엠넷미디어, 씨제이엔터테인먼트 등을 흡수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회사는 2011년과 2013년 스타 PD로 꼽히는 신원호PD와 나영석 PD 등을 영입하면서 콘텐츠 분야에 힘을 쏟았고, 이들이 제작한 ‘응답하라’ 및 ‘삼시세끼’ 시리즈가 연달아 히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번째인 ‘응답하라 1997’의 경우 최종회 시청률은 7.5%를 기록했다. 두번째 작품인 ‘응답하라 1994’는 11.9%, 가장 최근작인 ‘응답하라 1998’은 18%까지 넘기면서 공중파 못지 않은 시청률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 방영된 삼시세끼는 시청률 10%대를 넘나들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도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하는 등 상당수 프로그램이 흥행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라가는 시청률과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2012년 2만원 중반대였던 주가는 2013년 3만~4만원대를 오갔다. 2014년에는 4만원 중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2015년 하반기는 주가가 9만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그해 8월 개봉된 영화 ‘베테랑’이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데다 같은 해 11월에 방영된 '응답하라 1998'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해 1월까지 9만원을 유지하던 주가는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다. 사드 등의 이슈가 영향을 끼친데다 3분기 실적 부진도 작용했다. 12월에는 주가가 5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 반등을 이끈 것은 드라마와 게임이었다. 2016년 12월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가 시청률 20%를 넘긴 것이 호재가 됐다. 이와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하면서 주가는 다시 9만원 회복을 넘보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8월 주가는 6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재는 7만원대 중후반을 오가면서 9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광고 비수기와 함께 영화 부문에서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비우호적인 업황과 영화 부문의 흥행 부진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CJ E&M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화되고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과 함께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상장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이준규 연구원은 “스튜디오 드래곤이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빠르면 11~12월 정도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튜디오 드래곤의 시총은 공모가 감안시 8660억원에서 9810억원 수준으로 만약 예상 수준대로 상장할 경우 CJ E&M의 자산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광고 수익 및 콘텐츠 수출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CJ E&M이 구축한 드라마와 예능의 새로운 프레임은 한국 콘텐츠의 선진화를 가져왔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OTT 플랫폼 기업들의 공격적인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CJ E&M의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아시아권 수요 증가가 콘텐츠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tvN에서 방영되는 '삼시세끼-바다목장' 포스터. 사진/CJ E&M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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