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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AI 발생…"계란 반출 주 2회로 제한"

올 겨울 산란계 농장은 처음…정부, 방역대책에 총력

2018-01-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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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최대 닭산지인 경기도 포천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전국 확산 여부에 중대고비를 맞았다. 정부는 경기 포천이 강원도 인접 지역인 만큼 전국의 모든 알 낳는 닭(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4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AI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겨울 들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는 9건 발생됐지만 전라도와 오리농장에서 제한적으로 발생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도 포천지역의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처음으로 검출되면서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정부도 이번 겨울 AI 방역대응에 있어 지역적·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어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AI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매우 강하고 전염속도가 빨라 농가단위 철저한 차단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는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해 이상이 없는 때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되,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한다. 또 농가들이 거점 환적장으로 계란을 개별 운반하는 과정에서 AI 오염원이 환적장으로 유입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검사할 예정이다. 계란 반출도 주 2회로 제한한다.
 
김영록 장관은 "매일 반출이 되면 그만큼 상황 발생 시 통제하기 어렵다"며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능한 한 농장에 거치하고 있는 달걀이 있어야 관리가 쉬우므로 매일 반출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작년 10월부터 AI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펼쳐왔다"며 "하지만 AI 발생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 인접한 포천에 까지 진입했다는 것은 우리의 비상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 철저한 방역체계를 주문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의 AI 의사환축 발생상황과 방역조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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