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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오프라인 간편결제, 소비자에게 더 혜택을

2019-05-18 16:51

조회수 : 2,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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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TV 방송에서 본 중국의 시장 풍경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나물 바구니 몇 개를 놓고 파는 작은 가게에도 QR코드가 앞에 나와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가게의 QR코드를 찍으면 자신의 계좌에서 가게 주인의 계좌로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현금이 없어도 시장이나 작은 가게에서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입니다.
 
IT 강국이라 스스로 주장하는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나와있지만 대부분 온라인에서 사용됩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결제는 여전히 신용카드의 사용 빈도가 압도적입니다.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간편결제는 그나마 삼성페이가 종종 보입니다.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에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해놓으면 스마트폰만 결제기에 갖다되면 됩니다.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카카오가 주요 프렌차이즈와 제휴해 매장에 '카카오 페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써붙였지만 아직 사용하는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네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의 간편결제를 외면하는 이유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에 비해 딱히 혜택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16일 서울시청 인근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제로페이로 스마트폰 보호필름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제로페이는 사용액의 40%에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40% 혜택을 모두 챙기려면 제로페이로만 연소득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써야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제로페이로 어디에서 결제가 가능한지도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서울시청 인근의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아 직원들이 소비자들에게 제로페이를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매장에게 수수료 '0'의 혜택을 주지만 아직 소비자에게는 충분치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간편결제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당근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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