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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하반기 경방)정부 올해 경제성장 2.4~2.5%로 하향

홍남기 부총리 경제정책방향 발표, 투자·수출 중심 성장모멘텀 악화

2019-07-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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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소폭 둔화된 2.4~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여건 악화로 투자·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경정, 수출활성화 등의 노력이 경기 하방리스크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 증가는 앞서 전망한 15만명보다 개선된 20만명을 예상했다. 
 
정부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같은 내용의 2019년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정부가 전망한 경제성장률(2.4~2.5%)은 지난해 12월 2.6~2.7%를 전망한 데서 소폭 하향 조정한 수치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춘 것은 대외여건 악화로 투자·수출 중심의 성장모멘텀이 악화됐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내수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 부진이 심화하면서 민간부문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1분기 1.2% 성장한 데서 올해 1분기 7.2%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설비투자도 전년 1분기 10.2% 증가한 것과 달리 올해 같은 기간 17.4% 감소했다. 
 
또 그간 수출 증가세를 이끌어 온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세계교역이 둔화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부정적 요소로 봤다.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 하반기 국내 수출과 기업투자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경상수지는 지난해(764억달러) 대비 감소한 605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외국인관광객 증가, 가계소득 개선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작년(2.8%)보다 둔화된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공급 요인의 성장세가 크게 작용하며 연간 0.9%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일자리 정책 효과로 인해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전망치(15만명)보다 5만명 많은 수치다. 전체 고용률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된 66.8%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는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고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확장적 기조의 재정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추가경정 효과가 조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통과 후 2개월 내 70%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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