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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매각 기대로 올랐던 남영비비안, 불확실성 확대에 폭락

"확정된 사항 없다" 공시로 19% 하락

2019-08-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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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경영권 매각 기대감에 급등세를 탔던 남영비비안(002070)이 확정된 것이 없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폭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영비비안(002070)은 전날보다 19.47% 폭락한 1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이날 거래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남영비비안의 주가 급락은 경영권 매각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남영비비안은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에게 문의한 결과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남영비비안은 경영권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달동안 100%가량 올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남영비비안은 라자드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4곳의 입찰이 있었고 8월 중순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본격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으로 매각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도 나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급등에 따른 거래 정지에도 거래재개 다음날에 바로 상한가를 보였다. 6거래일간 약 380% 폭등이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악재가 나오면서 주가도 고점(4만4000원)대비 반토막 났다. 지난 14일 남영비비안은 불명확한 재고자산 수량 집계로 회계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의견 한정은 매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날 답변공시로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인된 것이다. 실제로 우선협상자 선정도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던 만큼 주가의 하락도 빠르게 나타났다”며 “특히 매각 이슈 전 주가보다 현재의 주가가 더 높아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영비비안은 유명한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비비엠, 마터니티, 판도라, 드로르, 로즈버드 등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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