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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북 29일 최고인민회의…북미관계 변화올까

통일부 "상황 예의주시 중"…북미협상 재개는 시간 걸릴듯

2019-08-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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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이 29일 개최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회의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미국은 북한의 연락이 오는대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대내외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내용들을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헌법·법률 개정과 국가정책 기본원칙 수립 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나 북미·남북관계 관련 입장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지연의 이유로 삼았던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한 직후 회의가 열린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만 북미 실무협상 재개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정은을 만났기에 김정은이 '나쁜 사람'일 수가 없다. 자기가 (협상을) 먼저 깰 수 없는 약점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한 번의 (북미대화) 기회는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식 협상 재개 전까지 양측은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불량 행동이 좌시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견인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미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정부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북한과 미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를 마련하고 이를 단계적·동시적·병행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101차 미재향군인단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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