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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연예 초점)연예인 ‘주식부자 2위’ 양현석과 YG의 추락

YG 주식 ‘최소값’ 1만 9300원 기록…추락은 어디까지

2019-09-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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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문화, 연예면을 장식하던 소속 뮤지션들의 소식은 뜸하고 이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양현석,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승리가 사회면을 통해 모습을 보이고 있다.
 
YG 2011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직상장을 위한 기본요건을 충족해 SM,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코스닥 진입에 성공했다. 20111123일 공모가의 두 배인 68000원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직행했다. 당시 주가는 2만 9263, YG 주식 1784777(47.7%)를 보유한 양현석의 주식 평가액은 단숨에 1395억 6956만 1400원이 됐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뒤를 이은 연예인 주식부자 2양현석의 탄생이었다.
 
17, ‘2019년 최대 값’ 5800…‘버닝썬 게이트가 열리다
 
 
버닝썬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 17YG5800원을 기록하며 2019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가 최대값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진 못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강남 일렉트로니카 클럽 버닝썬에 손님으로 출입했던 김상교 씨가 신원 미상 VIP와 클럽 관계자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클럽은 작년 초부터 빅뱅 승리가 운영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곳이기 때문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이 과정에서 클럽 내에서 벌어진 마약 투여와 성폭행 의혹, 클럽과 공권력의 유착관계, 승리의 개입 여부 등이 더해져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양현석은 발빠르게 공식 입장을 준비했으며 걸그룹 블랙핑크의 미국 진출 소식으로 주춤했던 YG의 주가는 금세 회복세를 보였다. 28YG주가는 130일 대비 13%상승한 4만 6050원이었다. 하지만 버닝썬 이슈는 계속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YG의 주식도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227, 44800승리의 투자자 성접대의혹
 
 
승리. 사진/뉴시스
 
한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승리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서 승리는 자신의 직원에게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라고 전한 과정이 담겨 있어 성접대 의혹에 힘을 실었다. 버닝썬을 대상으로 한 약물 범죄, 경찰유착 수사 촉구 국민 청원은 20만을 돌파하며 민심은 들끓었다.
 
227YG 주가는 전일 보다 1.32% 하락한 4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 하락률 4.42%보다 하락폭이 줄긴 했지만 버닝썬과 관련된 소식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며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11.5%가 하락했으며 시가 총액은 991억원이 줄어든 7647억원이었다.
 
311, 37150하루만에 14% 폭락
 
정준영. 사진/뉴시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던 승리는 피의자로 전환됐고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동료 연예인인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과 성관계 과정을 담은 몰래 카메라 영상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설상가상으로 승리가 운영한다고 밝힌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앙현석 대표인 것까지 알려져 탈세 의혹까지 불거졌다.
 
YG의 주가는 3 11일 하루 만에 14.1% 폭락했으며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주가는 3만 7150,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 233만 9150원 이후 처음이었다. ‘버닝썬 논란이후 3개월간 20%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 순간이었다. 시가총액은 6756억원이었다.
 
411, 38050블랙핑크 컴백? YG이상한회복기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 주가는 계속 떨어졌으나 3월 말 블랙핑크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복 기미를 보였다. 411 YG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1.06% 상승한 3만 8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YG엔터테인먼트가 높은 상승 잠재력이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YG의 과한 홍보’란 의혹도 함께했다. 미국 투어 매진, 205000석 규모 일본 돔 투어, 빌보드 메인차트 한국 걸그룹 최대 성과 등을 키워드로 홍보했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다. 미국 투어는 매진이라고 하기엔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일본 돔 투어 규모도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YG식 계산법이란 비아냥까지 있었다.
 
612, 31950비아이의 마약논란과 한서희의 폭로
 
비아이와 한서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저점을 찍은 후 블랙핑크에 이어 위너, 이하이 등이 잇달아 컴백하며 반등세를 보이는 듯했던 YG의 주가는 다시 한번 요동치기 시작했다. 한 매체가 YG 소속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정황을 포착 했음에도 경찰이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 논란으로 꾸준히 구설수에 올랐던 YG였기 때문에 타격은 컸다. 제보자가 탑과 함께 마약을 했던 한서희였으며, 양현석이 그의 폭로를 회유하려 했던 협박성 문자 메시지들도 공개돼 더욱 큰 파장이 일었다. 12 YG의 주가는 전날보다 4.05% 떨어져 31950원으로 마감했다. 양현석은 이틀 후인 614일 사퇴를 발표했다.
 
96, ‘최소값’ 19300추락은 어디까지인가 
 
양현석. 사진/뉴시스
 
YG에 대한 대대적인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됐고, YG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여기에 양현석과 승리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등의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을 즐기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알선한 혐의도 추가됐다.
 
지난 1일 기업 정보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현석의 YG 주식은 지난해 말 1585억원에서 722억원으로 863억원(54.4%)이나 줄어 반토막이 났다. YG 주가가 4만 7500원에서 2만 1200원으로 55.4%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6YG의 주식은 19300원이란 최소값을 기록하고 19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현석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모양이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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