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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김영주 무협회장 “미국, 자동차 232조 적용에 한국 면제해야”

미국 측 "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통해 제도 운영할 것"

2019-10-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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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 및 통상 분야 협력을 당부하면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 보좌관 및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유럽연합(EU), 중국과의 무역 마찰 및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무협
 
또, “한국의 대미 투자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 무역규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산 철강의 경우 미국의 반덤핑,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로 미국 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도를 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한일 산업계는 민간 차원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미국 정부도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과 한미일 3국간 협력, 동맹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NEC 부의장과 만났다. 사진/무협
 
이에 대해 캘리앤 쇼우 부의장은 “한미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대미 투자 덕분에 미국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등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국가들의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반덤핑, 상계관세 등의 분야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진출이 원활하도록 상무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통상자문단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무협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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