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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현대모비스, 레이더 기반 탑승객감지시스템 개발

2020-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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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는 ‘레이더’로 뒷좌석 탑승객을 감지하는 시스템(ROA)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ROA는 뒷좌석 탑승객 방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기존에는 아동용 카시트의 무게센서나 초음파센서를 일반적으로 활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레이더 센서로 대체해 감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로 주로 사용하는 레이더를 기반으로 개발한 탑승객 감지시스템은 승객의 미세한 움직임을 구분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가 핵심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아직까지 글로벌 완성차에 적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는 옷을 투과해 탑승객의 흉부와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어 뒷자석 탑승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카메라 센서가 담요로 덮여있는 영유아를 인식하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했다. 
 
현대모비스가 레이더 기반 탑승객 감자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탑승객 감지시스템은 뒷자석에 동승자를 두고 내리면 문을 닫을 때 소리나, 계기판, 스마트폰 등을 통해 알려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탑승객의 심박 측정까지 가능한 레이더를 개발해 생체 인식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한 것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시장들이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과 규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50여명의 영유아 열사병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에서는 오는 2022년부터 탑승객 감지 기술을 신차에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전무는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한 특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탑승객의 체형과 위치를 고려한 능동형 에어백, 심박을 측정해 심정지 등 긴급상황을 대비하는 헬스케어 기술 등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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