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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상선, 내일부터 ‘HMM’으로 새출발…해운동맹 협력 개시

“글로벌 해운시장서 신뢰 회복”…27개 서비스 제공

2020-03-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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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상선이 내일부터 새 사명 HMM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세계적 해운동맹과도 협력을 시작해 비용절감 개선 및 운항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    
 
HMM은 4월1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사옥에서 새 사명 ‘HMM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선포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계자들만 참석하고, 본사 및 국내외 전 임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 녹화 중계된다. 새 사명은 주주, 이해관계자, 전문가, 임직원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으며,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새 사명의 CI는 해운선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선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상단의 붉은 라인과 규모감이 느껴지는 HMM은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을 가르며 전진하는 거대한 선박의 정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HMM의 포부와 비전, 그리고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꿈꾸는 힘찬 의지를 표현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사진/HMM
 
배재훈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해운 관련 톱 클래스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창대하게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HMM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HMM은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의 협력도 4월1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HMM의 선복량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45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초대형선 20척(42만TEU)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으면, 약 90만TEU로 증가돼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선복량이 확대된다. 여기에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 CI를 적용한 HMM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MM
 
외형뿐만 아니라 PI(Process Innovation, 프로세스 혁신)도 함께 추진 중이다. HMM은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1단계를 완료함에 따라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세스 혁신 작업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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