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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청와대 "카타르 LNG선100척 수주, 경제외교 결실"

"네이처도 우리 과학기술 재조명…'선도형 경제' 실현 가능성 보여줘"

2020-06-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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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4일 최근 23조원 규모의 카타르 LNG선 100척 수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펼친 경제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경제를 높은 과학기술력에 기반한 '선도형 경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정상회담 등 정상 외교를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총리, 산업부 장관 등 고위급 협력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28일 청와대에서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카타르 국왕을 수행했던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60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식 오찬에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이 초청돼 LNG선 세일즈 전을 펼쳤다.
 
윤 부대변인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을 에너지 외에 의료, ICT 등으로 확장했고, 최근 카타르에 코로나19 관련 진단 장비 공급과 K-방역 경험 공유 등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쌓인 양국 간 신뢰가 LNG선 수주라는 열매를 맺는 데 토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위기와 2016년 이후 수주절벽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조선업 생산 10억원당 취업 유발효과는 8.2명이다. 20조원 생산이 이뤄진다면 약 16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윤 부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가 '네이처 인덱스 2020 한국판 특집호'를 발행해 기초연구와 연구개발 투자로 '선도자(First Mover)'가 되려는 한국 과학기술을 집중 조명한 것에도 주목했다.
 
윤 부대변인은 "네이처 인덱스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재조명한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꾸준히 과학기술 역량을 축적한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위기극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 과학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는 원동력은 오랜 기간 연구 활동에 매진한 과학기술인들의 피와 땀"이라면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재인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혁신시스템 구축 노력을 펼쳐왔다"고 강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청년과학자와 기초연구 지원으로 과학기술 미래역량 확충'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2017년 6월 과학기술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 부활, 2018년 10월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 복원 등 국정의 주요 과제로 놨다.  
 
정부의 연구개발투자 역시 지속 확대돼 지난해 사상 처음 연구개발 예산 2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2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초연구비는 2017년 1.2조원에서 2022년까지 2.5조원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윤 부대변인은 "이 두 소식은 과학기술 한국의 위상 강화 노력의 결과이자 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 실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과학기술 역량을 더욱 배가시키기 위한 투자를 강화해 우리 경제를 높은 기술 역량에 기반한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28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공식 방한 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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