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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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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보이콧, 글로벌 확산…외신들 “매출에 영향 적을 것”

2020-06-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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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연이어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페이스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락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
29일 CNN,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커피체인 브랜드 스타벅스를 비롯해 코카콜라, 펩시, 노스페이스, 유니레버 등 100여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광고 보이콧은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방치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자들에게 ‘약탈은 총성을 부른다’란 글을 올린바 있다. 당시 트위터는 게시물에 대해 즉각 숨김 조치를 했지만 페이스북은 조치를 취하지 않자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표현을 방치한다는 여론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페이스북 보이콧을 선언하자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하루동안 8.3%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광고 보이콧이 실제 페이스북 영업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광고 보이콧이 페이스북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지난해 광고 수입은 700억달러(약 84조2800억원)인데, 유니레버가 매년 페이스북에 집행하는 광고비는 2억5000만달러(약 314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CNN은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비롯된다”며 “페이스북 광고에서 가장 높은 지출이 가장 많은 100개 브랜드가 42억달러인데, 이는 플랫폼 광고 수익의 약 6%”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의 니콜 페린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의 분기별 수익에광고 보이콧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유니레버나 코카콜라와 같은 주요 브랜드의 보이콧이 대부분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페이스북의 800만 광고주 대부분은 소규모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들은 페이스북의 판매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 직접 판매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광고 소비를 중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은 ‘이익을 위한 증오확산을 중단하라(StopHateForProfit)’는 이름으로 확산 중이며, 미국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까지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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