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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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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서울교육청, 학교 악기공유마당 구축…예산 절감 기대

기존 사업은 9년간 100억원 소요…수리 등 중간 절차 개입

2020-07-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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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악기에 예산을 들여 일부 학교에만 대여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학교들의 남는 악기를 수요에 맞춰 공유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유휴 악기를 공유하는 사이트 '악기공유마당'을 구축·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학교들은 남는 악기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정보를 열람해 필요한 악기를 찾을 수 있다. 1회 대여가능 수량은 최대 30대, 1회 대여 기간은 1학기 혹은 1년만 가능하다.
 
시교육청은 악기 컨설팅단과 코디네이터를 운영해 공유 중간 과정을 진행한다. 컨설팅단은 공유·대여를 희망하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상태를 점검하고 학교 음악교육 자문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여 희망 악기가 수리가 필요하면 수리해 학교에 직접 가져다 주는 'One-Stop' 서비스를 지원한다. 수리가 필요없는 악기는 학교에서 직접 찾아와 가져가야 한다. 코디네이터의 경우, 악기 관련 학교 공문 확인, 컨설팅 일정 협의, 수리업체 연계 등 행정 절차를 담당한다.
 
이번 사업 취지는 악기 지원의 효율성 개선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악 교육,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 등을 통해 단위 학교에 악기 예산을 누적 100억원 이상 지원해 왔다. 악기를 직접 시교육청이 구입해 빌려주거나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고 렌탈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대여 및 렌탈 사업 등이 오케스트라 운영 학교와 일부 학교에 집중돼 정규 교육과정에 필요한 악기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학교에 따라서는 교사 전보 이동 및 교육과정 변경으로 미사용 악기가 생기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수리비를 제외하고는 예산 투입이 거의 없어 이전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며 "악기공유마당을 통해 대여뿐 아니라 소유권 이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25일 조희연(가운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청에서 '악기 나눔 공유 사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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